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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타깝게도 훈민정음 문자중 4가지성조표기법에 대해서 잃어버렸다. 하지만, 표기법이 사라졌다고 해서 소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여전히 우리의 사투리 속에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 발달에 따라 모두 표준어(서울, 경기 사투리)만 주로 사용되고 있고 사투리는 점점 잊혀져 사라져 가고 있다.  사투리에 남아있는 현대 한글로 표기 불가능한 소리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그 소리들에 대해 표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창제당시의 훈민정음을 복원하면 다시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게 되겠지만, 이를 복원하는데에는 많은 시간과 더불어 검증에 대해 불확실성이 남아 계속 괴롭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리다가 소리마저 사라지게 두는것은 바보같은 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배울때 언어의 특성으로 기호적 특성 5가지인 자의성(임의성), 사회성, 역사성(가역성), 분절성, 추상성구조적 특성 3가지인 규칙성, 체계성, 창조성이 있다고 들었다. (적어도 내가 학교다닐땐 들어봤었다. 지금도 이걸 가르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회성과, 역사성에 주목해 보고 싶다.

  • 사회성은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그 언어를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쓰면 그게 그 언어가 되는 것이다.
  • 역사성(가역성)은 시간에 지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말소리와 지금의 말소리는 다르다. 또한, 구한말의 한국어 말소리와 현재의 말소리와도 차이가 있다.
  • (https://youtu.be/hyzvfVuLCLQ?si=1t34HLFa4KX62bBP)

이러한 언어의 특성에 따라 언어가 변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소리가 변하는 게 당연한데 그 소리를 적는 표기법이 바뀌는 것 또한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훈민정음이 version 1.0이라면 현대 한글은 오히려 version 0.7 ~ 0.9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현대 한국어에서도 표기법은 바뀐적이 있다. 내가 어렸을때는 "했읍니다"로 표기하다가 언젠가부터 "했습니다"로 표기하게끔 바뀌었다. "읍"의 ㅇ은 음가가 없기에 바로 앞은 ㅆ받침에서 ㅅ 하나가 뒤로 넘어가서 "햇습이다"로 발음한다는 원리 였었다(개인적으로는 "했읍니다"가 훈민정음 원리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더 좋아함). 어차피 바뀌었고 언어는 바뀌는 것이니 이 시점에서라도 훈민정음 version 2.0을 만들고 새훈민정음이나 새한글로 칭해서 부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훈민정음 창제당시, 다양한 외국어를 참조하고 그 소리까지 표기하는 것이 고려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당시는 교통수단이 좋지 않았으므로 지정학적으로 멀리 있는 영어나 다른 라틴계 언어까지 고려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현대에는 영어가 국제 공용어 같은 지위를 차지 하고 있으니 영어의 발음 표기를 고려해서 반영하면 더 좋을것 같다. 조선시대 역관들의 영어의 한글 표기법이 현대의 표기법 보다 개인적으로 더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예: learn-을러언, run-으러언, walk-우옥크, work-우어크; 영국발은에 더 가까운 듯 함)
훈민정음 복원은 version 1.0에서 1.1, 1.2, ...로 복원해 가면 될 것이고, 새한글은 version 2.0, 2.1, ...로 발전시켜 가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복원이 검증된 훈민정음의 부분에 대해서는 새한글에 점진적으로 반영해 가면 좋을 것 같다. 확실히 내가 개발자 마인드라는 것은 인정한다. (개발툴;git을 사용하는 것 처럼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새한글 ver 1.0 (훈민정은 Ver.2.0)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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